육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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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솔이 이유식 시작하다!육아일기 2016. 2. 22. 22:20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보통 이유식을 천천히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몸무게가 늘지 않거나 주변에서 이유식을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성급해집니다.저도 다른 엄마와 다르지 않게 처음에는 5개월정도에 이유식 준비기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미음으로 엷게 해준다고 해도 아토피 솔이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나 봅니다. 다시 마음을 정비하고 맘편히 모유만 먹이다가 7개월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쓰는 이유식"이라는 책을 참고하여 이유식 식단을 구성했습니다.그 책에는 현미와 잡곡을 많이 강조해서 솔이도 현미와 잡곡으로 시작을 해보았습니다.휴~ 그러나 아토피 솔이에겐 그것도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또한번 욕심을 버리고 유기농 흰쌀부터 시작해 채소를 하나씩 첨가해서 먹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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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된 솔이의 특기 '엎드려 뻗히기'육아일기 2016. 2. 20. 18:15
만 6개월된 우리 솔이. 하루가 다르게 크고 있어요.일주일 동안 시골에 갔다온 녀석이 아빠에게 보여준 재롱은 바로 '엎드려 뻗혀' 그렇다고 절대 벌 주는 거 아니라는 거 다들 아시죠?기어다니는 전 동작이나, 아님 일어나거나, 앉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요즘 솔이가 부쩍 활동량이 늘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기어다닐 것 같습니다. 아직 배밀이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기는 것부터 하려고 하나 봅니다. 솔이의 재롱이 하나 둘 늘면서우리 가족은 항상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답니다. 아토피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피부가 뽀얍니다. 아직 한의원에서 처방해준 연고(무스트로이드제)를 매일 사용하고 있지만요...^^ 솔이의 웃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하나 더 소개합니다. 아빠 소리에 반응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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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사과를 좋아해~육아일기 2016. 2. 19. 10:39
솔이는 사과를 참 좋아합니다.엄마 아빠 입으로 들어가는 사과조각을 빤히 쳐다 봅니다.한입 베어문 사과를 입에다 넣어주니 사과즙을 열심히 빨아 댑니다. 사과의 새로운 맛에 흠뻑 빠졌는지,이제 사과만 보면 입을 열고 달려들 기세입니다. 동그랗게 벌리는 조그만 입이 어찌나 귀여운지... 길쭉하게 잘라서 손에 쥐어줬더니 사각사각 베어먹는 소리도 납니다. 아랫니가 조금씩 나려고 해서 가려워하던 차에 사과가 좋은 치발기가 되었나 봅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사과를 먹다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우리 솔이를 위해 유기농 사과를 더 많이 준비해야 겠습니다.^^ * 폐쇄된 예전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작성일 : 200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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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진물이 많이 나는 날, 솔이의 거즈 팩육아일기 2016. 2. 18. 18:24
아토피로 고생하는 우리 솔이. 진물이 많이 나오는 날에는 가려움이 더욱 심합니다. 처음에 얼굴에서 진물이 계속해서 흘러 나올 때 정말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제 진물도 몇번씩 반복되다 보니까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차가운 죽염수에 '거즈'를 적셔놓았다가 솔이 얼굴에 붙여주는 겁니다. 5분 정도 얼굴에 붙여두면 거즈에 누런 진물이 묻어 나옵니다. 그렇게 진물을 걷어내 주면 하루 정도 지나서 진물이 멈춥니다. 솔이도 가려운 곳이 시원해서인지 '거즈팩'을 붙여주면 좋아라 합니다. 진물이 나오는 것은 몸에 안좋은 불순물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2차 감염이 되면 진물만 아니라 고름까지 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죽염수는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자연 소독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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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지금 햇볕 목욕중~육아일기 2016. 2. 17. 12:16
참 오랫만입니다.솔이가 태어나서 몇일 뒤 황달을 방지하기 위해 햇빛 목욕을 꾸준히 했었는데 아토피가 심해지면서 주춤했네요. 밖의 공기도 따스하고 솔이가 발가벗는것을 좋아해서 옷을 벗기다가 햇빛 목욕을 다시 생각했습니다.오랫만에 맨몸으로 노니 제 기분도 편합니다. 신생아때는 벗겨놓으면 똥, 오줌을 갈기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 컸다고 똥, 오줌은 덜하네요. 대신 이젠 본격적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해서 햇빛 있는 공간으로 모셔오는게(?)쉽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아침 햇살이 참 좋아서 10시 경에 20분에서 30분 정도 하면 좋아요.벗겨놓고 아이의 놀잇감으로 유인한 후에 제 손으로 배와 다리 등 온몸을 쓰다듬어주면 흐뭇한 미소를 짓곤 합니다.사실 솔이만 벗는게 아니라 저도 함께 나체로 뒹굴며 햇빛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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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귀저기 빠는 아빠육아일기 2016. 2. 16. 11:03
우리 솔이는 태어날 때부터 천기저귀만 써왔습니다. 지난 설에 할아버지댁에 간다고 고속버스 탔을 때만 빼구요.그 때 잠깐 종이기저귀를 썼다가 잠깐 사이 엉덩이에 발진 같은 게 생기길래, 그 이후로는 절대 종이 기저귀를 안씁니다. 천기저귀를 고집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우선 아빠의 육아 동참이 없는 한 절대 불가능 한 일입니다. 엄마가 천기저귀 세탁까지 해야 한다면, 차라리 종이기저귀를 사용하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늘이는 게 더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만큼 천기저귀 세탁은 힘든 일입니다. 솔이엄마와 저는 솔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천귀저기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똥 귀저기를 빠는 일만큼은 내가 하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사용하는 종이기저귀 양이 숲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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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28일>아토피...얼굴 전체에서 진물이 나다.육아일기 2016. 2. 16. 10:59
일주일동안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머물던 아내와 솔이가 돌아왔다.시골에 머물면 아토피가 조금이라도 가라앉을까 하는 희망으로 내려갔었지만,일주일만에 올라온 솔이의 얼굴은 전보다 더 심해졌다. 양쪽 볼에서만 진물이 나던 것이 이마까지 번졌다. 볼에서는 마른 논 바닥처럼 피부가 갈라졌고 그 사이로 진물이 그치지 않고 솟아난다. 거즈에 죽염수를 적셔서 진물을 닦에내지만,진물이 나지 않을 때는 얼굴 전체의 각질이 다 일어나 있다. 시골에 지내는 동안에도 아내는 눈물이 나고 가슴이 너무 아팠단다. 지켜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 안쓰러운 마음이다. 서울에서 홀로 지내던 나만 호강한 셈이다. 시골에 있는 동안 어성초 물도 써보고, 녹차 우린 물도 쓰고, 편백나무 숲도 가고 했다지만,아직 어린 솔이게게는 이것 모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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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솔이의 목욕물 뜨러 약수터 갑니다.육아일기 2016. 2. 15. 11:46
요즘 아침이 상쾌합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바빴던 저였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물통을 챙기고 약수터로 향합니다. 아토피가 심한 우리 솔이를 위해서지요. 수돗물로 목욕을 해왔는데, 솔이 몸에 붉은 반점이 더 심해지더군요. 소독한 물이라 좋지는 않나 봅니다. 뭐 있는 집에는 아이 목욕물을 받기 위한 정수기도 장만한다지만, 저희 형편에 그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집 가까이 약수터가 있습니다. 걸어서 15분이면 닿지요. 저희집이 봉천동 국사봉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약수터까지 향하는 길에 오르막도 없습니다. 솔이의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제 건강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짐만 했던 아침운동도 실천하게 됐습니다. 아침 공기를 맞으며 산속을 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