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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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의 시골이야기<5>아이의 일은 재미있는 삶의 놀이시골이야기 2016. 7. 4. 12:19
가끔 도시에 있는 아파트에 나들이라도 가게 되면 긴장하고 예민해진다. 아이의 움직이는 발걸음이 밑에 층에 울릴까봐,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가 옆집에 새나가지 않나 두려워한다. 아파트 안에서는 아이들의 놀이도 장난감이나 TV, 스마트폰으로 소란스럽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제한해버린다. 아이들을 조용히 가두고 집안일은 모두 엄마나, 아빠의 몫이 된다. 시골은 농사를 짓든 짓지 않던 도시보다 할 일이 많다. 특히 100여 평의 텃밭농사를 짓고 있는 우리는 심심할 틈이 없다. 내가 텃밭이나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 아이들은 관심을 보인다. 스마트폰을 하며 쉬고 있을 때는 아이들은 “놀아줘~”하며 보채지만, 몸으로 일을 하고 있으면 함께 거들던가 재빨리 방으로 들어가 자기놀이를 시작한다. 5살 둘째 아들은 내 모든 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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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의 시골일기<2> "하늘을 딸 거야"시골이야기 2016. 6. 11. 22:14
▲ 하늘 위의 구름 서울에서는 다세대주택의 세입자로 마당은 커녕 빨래 말릴 곳도 변변치 않았다. 홍성으로 귀촌해서 얻은 집은 단독 한옥주택으로 마당이 탁 트여있다. 처음 집을 보면서는 ‘담장 하나 대문 하나 없는 집에서 어떻게 살지?’ 걱정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시간이 지나니 전혀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탁 트인 마당 덕분에 지나가는 이웃들과 한번이라도 더 인사할 수 있음에 감사한다. 아이들은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누군지 궁금해 하고 익숙한 이웃에게는 선뜻 인사도 건넨다. 아이들은 마당이라는 공간을 편안해한다. 자연을 둘러싼 외부이면서도 엄마의 품처럼 안전한 공간임을 알기 때문이다. ▲ 구름에 이름을 붙이는 9살 호연이 밀린 집안일과 아이들 뒤치다꺼리에 해도 해도 끝날 것 같지 않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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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의 시골일기<1>오디가 익어가는 계절시골이야기 2016. 5. 29. 20:32
서울 살이 30년 동안 뽕나무도 몰랐고 뽕나무의 열매가 오디란 것도 몰랐다. 마트나 시장에 오디가 포장되어 나와 있어도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홍성 귀촌 살이 7년이 되어가니 뽕나무의 잎을 채취해서 나물을 해먹는다. 나뭇가지를 잘라 백숙에 넣어 끓이기도 하고 뽕나무의 열매 오디는 달콤한 간식이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유독 뽕나무가 많다. 특히 길가에 뽕나무가 많아서 아이들도 뽕나무는 알아본다. 5살 호승이는 “엄마, 이거 뻥나무”라며 손짓하는 모습에 서로를 바라보며 웃기도 한다. 동네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이곳에 누에를 치며 먹고 살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한다. 누군가는 시골을 정적이고 지루하지 않겠냐고 걱정한다. 빠른 속도의 차를 타고 창문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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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진물이 많이 나는 날, 솔이의 거즈 팩육아일기 2016. 2. 18. 18:24
아토피로 고생하는 우리 솔이. 진물이 많이 나오는 날에는 가려움이 더욱 심합니다. 처음에 얼굴에서 진물이 계속해서 흘러 나올 때 정말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제 진물도 몇번씩 반복되다 보니까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차가운 죽염수에 '거즈'를 적셔놓았다가 솔이 얼굴에 붙여주는 겁니다. 5분 정도 얼굴에 붙여두면 거즈에 누런 진물이 묻어 나옵니다. 그렇게 진물을 걷어내 주면 하루 정도 지나서 진물이 멈춥니다. 솔이도 가려운 곳이 시원해서인지 '거즈팩'을 붙여주면 좋아라 합니다. 진물이 나오는 것은 몸에 안좋은 불순물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2차 감염이 되면 진물만 아니라 고름까지 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죽염수는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자연 소독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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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저귀, 일회용기저귀 누르다!육아일기 2016. 2. 14. 18:42
지난번에 일회용기저귀에 흔들린 마음을 표현했습니다.("일회용기저귀, 천기저귀 위협하다")하지만 명절을 지내고 피부가 약한 솔이에게 일회용기저귀를 채우면서 다시한번 천기저귀를 사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우선 아토피가 환경의 영향이 큰데 일회용기저귀도 한 몫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해봅니다.일회용기저귀의 사용량에 따라서 숲이 그만큼 훼손되겠죠. 명절때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하면서 기저귀 발진이라는것을 처음 보았습니다.처음에는 발진인지도 모르고 아토피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천기저귀를 사용하면서 없어졌네요..그만큼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을 솔이의 약한 피부가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제 100일이 넘어가니 솔이의 대소변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천기저귀의 양도 많이 줄어들어 이제 빨래가 큰 부담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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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5일>아토피 다시 돋기 시작하다.육아일기 2016. 2. 13. 01:13
일요일 아침 햇살을 맞으며 솔이가 잠들어 있다.우리 가족의 주말도 솔이의 아침잠 만큼이나 고요하고 평화롭다. 솔이의 피부 상태는 일주일 전보다 많이 괜찮아졌다. 하지만 좁쌀같은 붉은 반점이 다시 퍼지고 있어 걱정이다.팔꿈지 안쪽에서 시작해서 이미 팔목까지 번져버렸다. 얼굴에도 부분 부분 붉은 열꽃이 피었다. 아내는 또다시 아토피가 번지고 있는 피부를 보며 한동안 안타까워 하다가,열심히 책읽고, 조언을 들어가면서 마음을 조금씩 잡아가는 모습이다. 아내가 그랬다. "아토피는 짧게는 6개월에서 1년정도 생각해야 한대. 그리고 아토피는 언젠가는 낫는 병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구.자연요법이 치료하는 게 아니라 건강해지는 과정이잖아. 즐겨야 돼.나도 덩달아 음식조절하니까 몸도 가벼워 지고 좋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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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2일째>하루아침에 달라진 아기피부, 연고의 힘일까?육아일기 2016. 2. 12. 09:23
우리 솔이 피부가 하루아침에 달라졌다.귀 주위에 여전히 딱지가 내려 앉아 있지만, 태열기가 싹 가셨다.뜨겁게 달아올랐던 얼굴도 제 빛을 찾았다. 신생아들의 피부는 빠르게 좋아진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갑작스런 변화에 당혹스럽기도 하다. 우리 솔이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전날 솔이에게 많은 일이 있긴했다. 소아과에서 처방해준 연고의 힘 우선 전날 저녁, 솔이에게 처음으로 양약 연고를 썼다. 얼굴과 머리 중에 짓무르는 곳에 외부항생제를, 가려운 곳에 '더미소론'이라는 스트로이드제 연고를 발랐다. 정말 연고의 힘일까?그동안 풍욕하고 음식조절해오면서도 증상이 계속 악화되왔었는데, 연고 한방으로 날아가버리다니...연고사용을 두고 고민 고민 했지만, 소량이라도 사용한 게 그래도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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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1일째, 첫 연고를 바르다.육아일기 2016. 2. 12. 09:16
아토피 발병 후 약 3주 동안 풍욕과 음식조절만 해오다, 처음으로 연고를 썼다. 머리와 양 귀에서 짓물이 나고 딱지가 내려 앉았지만, 약은 쓰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긁느라고 솔이가 잠을 깊이 자지 못했다. 밤에도 1시간마다 깨기 일수였다. 차라리 연고를 바르고 잠을 푹 자는 것이 피부건강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 며칠전 소아과에서 일단 피부를 진정시키는 게 급선무라는 말도 떠올랐다. 심사숙고 끝에 아내와 나는 연고를 쓰기로 했다. 단, 일단 피부를 진정시키는 정도에만 한정하기로 했다. 연고에 대한 내성으로 아토피가 더 심해 질 수 있다는 말은 익히 들어왔다. 진정되고 나면 다시 자연건강요법을 쓸 생각이다. 무엇보다 솔이도 우리도 많이 지쳐 있다. 아토피와 싸워 나갈 체력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