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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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생물학으로 읽은 인문학 '인간은 무엇인가'책메모 2019. 4. 14. 15:17
생물학 이야기 - 김웅진 지음/행성B이오스 객관적 자기통찰은 우리를 진화의 감옥인 '자아'로부터 해방시켜줍니다. 나는 인문계 출신이다. 호기심이 많았던 사춘기 시절 잠깐 지구과학과 물리학에 관심을 가졌지만 수학에 한계를 느껴 인문계를 택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그렇지 않을까. 인문계열 공부가 딱히 재밌거나 소질이 있어서라기보다 단지 수학이 싫어서 자연계를 포기하는 현상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수학 수준을 조금만 낮췄더라면 우리나라 자연과학이 수준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문계를 선택한 이후,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서적을 뒤적였다. 대학교 시절부터 자연과학과 담을 쌓고 살았다. 내가 살아갈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자연과학은 사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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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3)-도덕에 대한 새로운 접근, ‘직관’독서방 2016. 2. 1. 20:22
이제 첫번째 글에서 제기한 도덕에 관한 오해를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도덕은 따분하다’라는 개인적이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오해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도덕을 생산하는 일은 철학자의 몫이었다. 플라톤, 칸트, 벤담과 같은 이성적 추론과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철학자들이 도덕을 만들면 우리는 따라야만 했다.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것도 마뜩치 않은데 이들의 저서는 난해하기까지 하다. 따분함의 책임은 이해력이 떨어지는(단지, 천재 철학자에 비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어렵게 도덕을 만든 그들에게 있다. 벤담은 체계화 능력은 뛰어났지만 공감 능력이 낮은, 어쩌면 자폐증의 하위 형태인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가깝다고 분석한 논문도 있다. 자폐증 연구 선구자인 사이먼 배런코언의 정의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