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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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의 시골일기<3> 시골의 달밤시골이야기 2016. 6. 14. 16:17
서울에 살다가 귀촌하면서 밤 문화가 바뀌었습니다. 서울에서는 인위적인 조명 때문에 환한 밤에 장을 보러가기도 하고, 아이들의 놀이도 밤늦게까지 이어집니다. 자연스레 늦게 잠자리에 들고 늦게 일어납니다. 시골에서는 어둑해지는 밤이면 밖을 나설 수 없고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일찍 잠을 청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밤이 짧은 날에는 해가 뜨면 자연스레 일찍 일어나게 됩니다. 귀촌하면서는 밤이 어둡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인위적인 조명이나 소음 없는 밤은 처음 귀촌살이 할 때 굉장히 큰 두려움이었습니다. 멀리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의 정체를 몰라 숨 죽이며 귀를 곤두세웠던 적도 있습니다. 길고양이거나 고라니의 발자국 소리였다는 것을 안 이후로는 발자국 소리는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시골에서 해가 진다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