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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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6.끝)-혁신은 협력에서 나온다독서방 2016. 2. 10. 15:51
지금까지 자연과학적(진화론적) 입장에서 인간의 정체성과 도덕의 의미를 살펴봤다. 인간은 신에 의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자연에 의해 선택된 존재다. 그리고 우리와 함께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식물과 동물들도 자연에 의해 선택됐다. 진화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몸과 행동 역시, 다른 동물처럼 진화의 결과물이다. 동물과 구분되는 도덕과 같은 문화도 진화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성은 도덕을 체계화하는 데 나름의 역할을 했지만, 인간은 진화적으로 내재된 도덕적 직관에 따라 상황을 판단한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생존’이었다. 진화라는 생존게임을 반복하면서 도덕적 직관을 얻었다. 생존하기 위해 협력했고 집단을 이뤘으며, 집단 내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덕을 발전시켜왔다. 우리가 살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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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5)-협력을 촉진하는 집단 방정식독서방 2016. 2. 4. 19:12
이기적 인간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기 시작했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집단 내에서 도덕(예를 들어 배신행위를 하지 말라)을 만들어왔다. 도덕은 집단을 공고히 한다. 도덕이 생존에 필요한 도구라는 점에서 연재 첫번째 글에서 제기한 ‘도덕은 밥 먹여 주지 않는다’는 오해는 이미 풀린 셈이다. 생존은 밥 먹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시점에서 논의를 한 단계 발전시켜 보자. 집단의 공동 약속이 도덕이라는 점에서, 이 논의는 집단을 기반으로 한다. 협력을 촉진시키는 집단의 형태에 관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학자 노왁이 정리해 놓은 ‘집단 방정식’이 필요하다. 나의 생계(생존)를 책임져주는 회사가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집단이라는 점에서, 어쩌면 이 연재의 제목인 ‘도덕이 회사를 살릴까’에 대한 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