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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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사회적경제, 6차 산업과 만나려면?농업농촌 2016. 7. 31. 12:44
농촌의 경제적 자립 방향 농사만 지어서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수십, 수백 마지기의 땅을 가진 대농이 아니라면 농사만으로 제 식구를 먹여 살리기 힘든 구조다. 대부분 중소농의 자식들은 농촌을 떠날 수밖에 없다. 작은 땅이라도 평생 농사 밖에 모르고 살았던 노인들만 남는다. 그렇게 농촌은 늙어가고 있고 사라져가고 있다. 마을 공동체를 살리는 ‘마을만들기’ 운동은 ‘농촌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떼어놓고 실현될 수 없다. 1차 농산물의 가치가 지금처럼 떨어지지 않았다면, 넓지 않은 땅에서 농사만 지어도 식구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농촌지역 마을의 ‘생활공동체’ 기능만 회복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농촌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서울과 같은 도시의 마을만들기는 ‘생활공동체’ 기능 회복에 초점이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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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홍성군 마을대학>마을, 사람을 만들자농업농촌 2016. 7. 19. 10:35
마을은 사람이 살아야 유지됩니다. 시골 마을은 하나 둘 사람들이 떠나갑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주민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마을이라면, 사람들이 하나 둘 돌아올 겁니다. 마을만들기 사업에서 사람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결국 주민들이 스스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정부에서 수십억 원을 지원받아 멋진 건물을 짓는다고 해도, 주민들이 뭉쳐서 뭔가 일을 벌이지 않는다면 마을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지난 7월 7일부터 ‘마을, 사람을 만들자’라는 주제로 제3회 홍성군 마을대학이 열리고 있습니다. 홍북면 한솔기권역에서 열린 마을대학에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홍성군 주민 30여명이 강의실을 가득 메웠습니다. 첫날 강의에서 (사)홍성지역협력네트워크 이창신 사무국장은 마을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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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간 칸막이, 리더가 뭉쳐 걷어낸다농업농촌 2016. 6. 28. 14:43
[충남도 마을만들기 대화마당④ 예산군 편] 마을과 마을의 연대 “잘 아시다시피 농촌 마을은 사람도 너무 적고, 어르신들이 중심입니다. 하나의 마을만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결코 많지 않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마을의 부족한 힘은 서로가 힘을 합칠 때 더욱 강해지는 셈입니다.”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을 맡고 있는 구자인 박사는 지난 24일 제4회 충남 마을만들기 대화마당에서 ‘마을과 마을의 연대, 마을협의회’를 주제로 던졌다. ▶ 지난 24일 예산군 행복마을지원센터에서 제4회 충남 마을만들기 대화마당이 열렸다. 작은 농촌 마을이라도 사람들이 모여 살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다. 정부가 아무리 지원해도 마을이 개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마을에 수천, 수억 원의 마을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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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만들기를 위한 ‘행정혁신’ 답은 무엇일까?농업농촌 2016. 5. 29. 21:31
[충남도 마을만들기 대화마당③ 논산편] 행정부서간 협업의 가능성 “마을은 주민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구체적인 생활세계다. 주민들의 생활은 경제나 교육, 문화, 복지, 환경 등의 개별적 범주로 분리되어 있지 않고 총체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마을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곳에서 이웃을 사귀고, 아이를 키우고, 취미활동을 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판다. ‘마을을 살린다’는 것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데 필요한 총체적 기능을 복원하는 일이다. 사람들이 떠나가는 농촌마을을 살리는 일은 더욱 그렇다. 마을이 살만 해야 사람들이 모여 산다. 마을 주변 논밭에서 기르는 농작물을 더 좋은 값에 내다팔 수 있어야 하고, 젊은 사람들이 이사와도 함께 어울릴 사람이 있어야 하고, 아이들은 뛰어놀며 공부할 친구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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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지원조직, 설치보다 운영방안이 더 큰 숙제농업농촌 2016. 5. 2. 11:43
[충남도 마을만들기 대화마당②] 아산시 CB센터 사례 요즘 마을만들기, 사회적경제, 거기에 도시재생까지 ‘중간지원조직’이 대세다. 지자체가 중간지원조직을 만들어야 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고 있다. 중앙부처도 특별법 또는 기본법을 제정해 중간지원조직의 법적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마을만들기 등 이 세 가지 분야의 사업들은 적극적인 주민 참여가 필요한 사업이다. 하지만 행정기관이 직접 주민들을 발굴하고 참여를 이끌어 내기에는 역부족이다(행정기관은 행정 처리에 최적화된 관료조직이다). 이러한 역할은 행정보다는 민간단체가 맡아왔다. 지역사회의 축적된 민간역량으로 중간지원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정과 주민을 이어주는 중간지원조직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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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탓? 행정탓? 마을만들기 생태계 조성이 관건농업농촌 2016. 3. 30. 17:22
[충남도 마을만들기 대화마당ⓛ] 지원시스템과 홍성군 사례/ 농촌이 늙어가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사라지는 마을이 생겨날지도 모른다. 마을만들기를 통해 농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행정에서 대규모 사업비만 쏟아 붓는 방식으로는 해답을 찾지 못했다. 최근 충남도에서 새로운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충남연구원 '마을만들기지원시스템연구회'가 한 달에 한 번씩 도내 시․군을 돌며 대화마당을 연다. 그 현장을 따라가며 대안을 찾기 위한 목소리를 담는다. "마을 주민 의식이 문제야.""행정 사업이 마을을 망친다.""초고령화... 농촌 마을은 안 돼." 마을만들기 사업에 대해 '마을 탓', '행정 탓'을 너머 '자포자기' 등 다양한 불만이 나온다. 농촌을 살리기 위해 전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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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은 지속가능한 농촌사회에 근접한 곳”농업농촌 2016. 3. 9. 15:27
일본 환경교육 석학 아베 오사무 교수, 풀무학교 가치 강조 지방이 비어가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공동화’라고 한다. 농촌지역은 특히 심각하다.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어든다. 고령화의 그림자만 짙어지고 있다. 극단적으로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사람이 살지 않는 농촌마을이 생겨날 수 있다. 시간문제다. 일본의 지방 공동화 현상은 우리보다 빠르다. ‘소멸가능한 지자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당연히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가 관심사다. 일본 환경교육의 석학 아베 오사무 릿쿄대 교수가 지난 8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을 찾았다. 그는 일본 ‘지속가능한 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분야를 이끌고 있다. “마을학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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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대 얻은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농업농촌 2015. 10. 19. 16:25
예산이 삭감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마을대학을 통해 민관이 함께 실천방안과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주민공청회에 발표하면서 지역공감대 형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지난 5월 군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한차례 삭감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때 큰 고민 없이 예산이 통과됐다면,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지역사회가 이렇게 절실하게 고민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지역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7일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에는 김석환 군수, 이상근 군의장을 비롯해 주민들과 마을만들기 관련 업무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