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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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지갑만 열던 아빠가 망치를 들었다.시골이야기 2015. 12. 14. 18:44
청년들의 시골목수 도전기 "호연이가 원하는 의자 한번 만들어 볼래?" 그 말에 혹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뚝딱 만들어 주는 아빠의 모습은 내 로망이었다. 하지만 글 쓰는 것 말고는 딱히 손재주가 없었다. 망치질도 가끔 아내가 한다. 소비를 싫어하는 아내는 "무조건 사려고 하기 전에 직접 만들 궁리부터 하라"고 면박을 주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아이들이 장난감을 원하면 대부분의 아빠들처럼 망치를 드는 대신, 지갑을 들고 문구점으로 향한다. 옆 마을에 손재주 좋은 친구가 산다. 길익균(35)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길자'로 불리길 좋아한다. 이 친구도 나와 비슷한 시기에 충남 홍성군으로 귀촌했다. 길자는 웬만한 것은 직접 만들어 쓴다. 탁자, 선반 같은 기본적인 가구들이지만 보통 아빠들이 보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