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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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의 시골일기<4> 시골의 ‘장마’ 맞이시골이야기 2016. 6. 30. 10:12
마음을 애태우던 비가 내린다. 그동안 마른 땅에 간신히 버티던 고구마가 몸살을 앓고 이제야 뿌리를 흙속에 잘 안착할 듯하다. 장마예보가 시작될 때부터 시골에서는 준비할 것이 많다. 논밭을 살펴야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텃밭농사정도만 짓는 우리는 집안과 밖을 이리저리 살펴야 한다. ▲ 비를 맞는 고구마 홍성으로 귀촌한 첫해 아무 생각 없이 장마를 맞아 난처했던 상황이 떠오른다. 화장실 변기물이 어느 순간부터 물이 잘 내려가지 않아 불편함을 감수하며 지냈다.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 서비스 직원을 불러 확인했다. 서비스 직원은 변기를 들어내야 한다고 하고 견적이 많이 나올 거라 했다. 견적이 부담스러워 차일피일 미루다가 동네 아저씨에게 변기물이 잘 안내려간다고 얘기하니 정화조 옆에 구멍을 찾아보자 말했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