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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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날아간 ‘마당을 나온 암탉’ 고향을 찾다지역소식 2016. 4. 17. 23:43
황선미 작가 “고향 떠나던 두려움, 아직도 발바닥이 시큰거려” 한번만이라고 제 품으로 알을 부화시켜보고 싶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잎싹(‘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인공)은 양계장을 나와 죽은 닭들을 던져놓은 구덩이를 탈출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있는 마당을 나왔다. 야생으로 돌아간 잎싹은 청둥오리 알을 품어 꿈을 이루고, 죽어서야 하늘을 날았다. ‘초록머리(잎싹이 품어 부화한 청둥오리)’가 북쪽 겨울나라로 날아갔듯, 죽은 잎싹은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자신이 꿈을 이룬 이야기를 전했다. 잎싹의 이야기는 러시아, 몽골 같은 겨울나라뿐만 아니라 여름나라인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거쳐 남쪽나라 브라질까지 퍼져나갔다. 잎싹과 함께 해외를 돌던 황선미 작가가 고향을 찾았다. 지난 11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밝맑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