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자연재배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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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배 수확기>작은 것이 아름답고 작은 고추가 맵습니다.시골이야기 2015. 11. 24. 16:57
‘작은 것이 아름답다.’ ‘작은 고추가 맵다.’ 별 상관 없을 것 같은 이 두 문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자연재배(자연농) 농산물에 어울리는 말인 것 같습니다. 비료나 퇴비를 넣어서 인위적으로 크게 키우지 않는 자연재배 농산물은 원래 그 종자가 가지고 있는 만큼만 자랍니다. 그래서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기농이나 일반 농산물보다 작습니다. 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다른 밭에서 비료를 듬뿍 먹고 비정상적으로 크게 자란 일반 농산물(특히 무)을 보면 요즘 징그럽다는 생각도 합니다. 자연재배를 몰랐을 때는 그냥 큰 것이 좋은 줄만 알았습니다. 올해 마지막 농사인 무와 당근을 캤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지난 주말부터 무, 배추를 캐기 시작하길래, 우리 집도 비 그친 틈을 타 부랴부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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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비 없이 키운 '자연재배' 쌀, 그 맛을 아시나요?농업농촌 2015. 10. 21. 22:52
완연한 가을입니다. 시골 다락방에서 내려다보면 누런 들판이 끝도 없이 펼쳐집니다. 농로마다 벼 이삭을 햇볕에 말리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기계로 말리기도 하지만, 자연 건조해야 밥맛도 좋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한산하던 농로도 콤바인(수확기계)과 정미소를 오가는 트럭으로 분주합니다. 추수가 한창이던 어느 주말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예전에 취재하면서 만났던 농민 한 분이 집으로 찾아오셨습니다. 홍성군에서 자연 재배를 실천하고 있는 금창영 씨입니다. 트럭을 세우더니 반쯤 담긴 쌀 포대를 내밉니다. "귀한 쌀이에요. 잘 드세요." 갓 추수해서 찧은 햅쌀을 나누는 일은 인심이 살아 있는 시골에서 흔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자연 재배 쌀에 어떤 노고가 담겨 있는지 잘 알기 때문에 선뜻 받기가 미안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