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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오늘 [2017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 후기
    미디어 한토막 2017. 9. 4. 10:19

    20170830-31 / 건국대 


    -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이 막강해지면서 미디어/콘텐츠 회사는 비슷한 정체성의 고민에 빠져 있다. 첫 강의에 나선 손석희 사장도 "우리도 방송사냐, 프로덕션이냐 고민한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만들어서 다른 회사 플랫폼(페이스북, 포털)에 올려 태우는 소셜프로덕션. 덩치는 비교 안 되게 작은 시골미디어 로컬스토리 가 하는 고민을 jtbc도 하다니. 처음으로 존경하는 손석희 사장님과 동질감을 느꼈다.(느끼고 싶다. ㅎㅎ)


     

    덩치가 크든 작든 미디어, 콘텐츠 업체 모두가 힘든 시대다. 미디어는 갈수록 복잡해진다. 챙겨야할 곁가지가 수없이 많다. 복잡해진 만큼 세세하고 구체적인 미디어/콘텐츠 전략이 필요하다.

     

    - 레거시 미디어 IT 발전은 경이로운데, 레거시(전통) 미디어는 여전히 후진 느낌이다. 국내 뉴미디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러 매체에서 실험과 도전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새로운 느낌이 없다. 그래도 참 열심히 고민하고 시도한다. 그런데 아무도 답을 모른다.

     

    - 버티컬 콘텐츠가 중요하다. 로컬스토리는 농업 농촌이라는 분야에 집중해야한다. 농촌 콘텐트는 여전히 찾아보기 힘들다. 희귀하기 때문에 매력적일 수 있다.

     

    -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를 만든다. 브랜드로 물건을 판다. 소비의 부산물로 다시 콘텐츠를 만든다. 우리는 호미를 팔아야 하나.


     

    - 블록체인, 비트코인(보안화폐) 이야기는 정말 경이로웠다. IT기술로 민간이 화폐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미디어 콘텐츠 수익화, 지역화폐에도 활용될 수 있다.

     

    - 브랜드저널리즘. 기업과 미디어의 관계가 변하고 있다. 더이상 기업이 레거시 미디어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 그동안 미디어의 실력에 의존한 게 아니라 매체파워(영향력)에 의존했을 뿐이다. 기존 미디어보다 콘텐츠에 실력있는 기업이 이미 나오고 있다. 이제는 청와대 같은 공공기관도 스스로 미디어가 되었다. 청와대 자체가 브랜드다. 내가 사는 지자체 지방정부도,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그 방향으로 갈 것. 지방신문 긴장하시길.

     

    - 미디어 시장은 커지고 있다. 미디어, 플랫폼, 콘텐츠 이런 단어만 붙으면 10~20만원 참가비에도 사람들이 벌떼 처럼 몰린다. 참가자들도 다양하다. 우리같은 시골 미디어부터 크고 작은 스타트업, KBS MBC 주요 방송사, 한겨레 중앙일보 같은 일간지 기자, 네이버 카카오 포털 담당자 등 방청자들 명찰 보고 다니는 것도 즐거웠다.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미디어를 운영할 수 있는 시대. 미디어를 가지고 뭔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에(플레이어가 많아졌기 때문에) 시장도 커지는 현상. IT기술이 발전할수록 이 현상은 지속될 듯. (그리고 이런 컨퍼런스가 흥행하는 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방법을 못 찾고 헤매는 사람이 많다는 방증.)


     

    - 우리는 시골 미디어/콘텐츠 업체지만 큰 방향에서 벗어나지 안고 있다는 안도감. 그리고 많은 영감을 얻고 감.

     

    - 페북에서만 보던 분들을 직접 만나서 즐거웠음. 지역신문 기자할 때 강의만 들었던 김주완 선배님도 객석에서 뵙고. 존경하는 셜록 박상규 대표님 강의도 인상적. 페북 친구는 아니지만 팔로우 하고 있는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임정욱 센터장님 강의도 직접 듣다니. 미디어 오늘 이치열 선배님을 오랜만에 만나 로컬스토리를 소개하고 관심 가져줘서 행복했음.


    함께 참석한 동료와 로컬스토리의 비전과 전략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됐음. 미디어오늘 저널리즘 컨퍼런스는 로컬스토리 차원에서 정규 워크숍 과정으로 만들어 매년 참가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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