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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생물학으로 읽은 인문학 '인간은 무엇인가'책메모 2019. 4. 14. 15:17
생물학 이야기 - 김웅진 지음/행성B이오스 객관적 자기통찰은 우리를 진화의 감옥인 '자아'로부터 해방시켜줍니다. 나는 인문계 출신이다. 호기심이 많았던 사춘기 시절 잠깐 지구과학과 물리학에 관심을 가졌지만 수학에 한계를 느껴 인문계를 택했다. 대부분 학생들이 그렇지 않을까. 인문계열 공부가 딱히 재밌거나 소질이 있어서라기보다 단지 수학이 싫어서 자연계를 포기하는 현상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서 수학 수준을 조금만 낮췄더라면 우리나라 자연과학이 수준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인문계를 선택한 이후,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생기면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서적을 뒤적였다. 대학교 시절부터 자연과학과 담을 쌓고 살았다. 내가 살아갈 세상을 이해하는 데 자연과학은 사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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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2)-인간은 진화의 산물독서방 2016. 1. 30. 21:31
‘나는 누구인가?’ 사춘기 시절부터 시작된 이 물음은 일생을 따라다닌다. 대학 시절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이 시절 일기 겸 썼던 습작 노트를 꺼내보니 이 질문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직장을 다니며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아갈 때는 잊고 지내다가도, 삶이 턱 하고 막힐 때는 또다시 이 질문이 떠오른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답을 찾지 못할 때마다 인문학 서적을 뒤적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답은 자연과학 서적에 있었다. 600~700만 년 전 인류가 침팬지와의 공동조상에서 갈라져 나온(탄생한) 이후 무리를 지어 살기 시작한 어느 시기부터 인간은 아주 천천히 도덕을 가다듬어 왔다. 수백만 년 또는 수십만 년 전 사춘기에 접어든 한 원시인이 나처럼 ‘어떻게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