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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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정취와 자연이 어우러진 홍동 ‘학계마을’지역소식 2016. 12. 13. 21:00
위기를 기회로 바꾼 마을 주민들 충남 홍성군 홍동면 효학리 학계마을이 다양한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학계마을은 친환경 벼농사를 짓고 하천에는 토종자라가 사는 마을이었습니다. 뒷산에 옛 성터와 고인돌 바위가 있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지요. 그런데 청양-홍성간 도로가 마을을 관통하면서 고가도로가 마을 자연 경관이 둘로 나뉘게 되었지요. 학계마을 주민들은 그 때부터 근심이 생겼다고 합니다. ‘앞으로 우리 마을이 사람들이 살기 좋은, 살고 싶은 마을로 남을 수 있을까?’ 주민들은 머리를 맞대고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합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작동한 거죠. 이때부터 학계마을의 자랑인 주민들의 단합과 협동이 발휘되기 시작합니다. 2013년 홍성군 살기 좋은 희망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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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지역 활동가들의 문당리 야유회농업농촌 2016. 6. 25. 13:03
단체 실무자의 소통 창구 ‘달모임’ 홍동 지역단체의 젊은 활동가들이 지난 24일 홍동면 문당리에 모였습니다. 지역의 젊은 활동가들끼리 다양한 놀이와 술자리를 통해 친밀감을 더욱 높여보자는 취지에 야유회를 연 겁니다. 홍동 문당권역에서 공간을 선뜻 마련해주고, 홍동의 로컬푸드 식당인 ‘행복나누기’와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동네마실방 뜰’에서 맛있는 음식을 후원하고 이날 야유회에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역시 홍동에 있는 할머니장터조합에서 김밥을 샀는데, 마을에 젊은 친구들이 모인다는 소식에 김밥과 오이장아찌를 덤으로 주셨습니다. 내리는 비 때문에 준비했던 운동경기는 진행하지 못했지만, 몸과 그림으로 단어와 속담을 설명해서 정답을 맞히는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당권역 찜질방 거실로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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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날아간 ‘마당을 나온 암탉’ 고향을 찾다지역소식 2016. 4. 17. 23:43
황선미 작가 “고향 떠나던 두려움, 아직도 발바닥이 시큰거려” 한번만이라고 제 품으로 알을 부화시켜보고 싶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잎싹(‘마당을 나온 암탉’의 주인공)은 양계장을 나와 죽은 닭들을 던져놓은 구덩이를 탈출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있는 마당을 나왔다. 야생으로 돌아간 잎싹은 청둥오리 알을 품어 꿈을 이루고, 죽어서야 하늘을 날았다. ‘초록머리(잎싹이 품어 부화한 청둥오리)’가 북쪽 겨울나라로 날아갔듯, 죽은 잎싹은 전 세계를 날아다니며 자신이 꿈을 이룬 이야기를 전했다. 잎싹의 이야기는 러시아, 몽골 같은 겨울나라뿐만 아니라 여름나라인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거쳐 남쪽나라 브라질까지 퍼져나갔다. 잎싹과 함께 해외를 돌던 황선미 작가가 고향을 찾았다. 지난 11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밝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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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가 농업을 만나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다락방에서 바라본 세상 2016. 4. 10. 21:09
장애와 농업 심포지엄, 직업으로서 농업의 가능성 찾기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특수학급이 따로 없었어요. 그래서 한 반에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한두 명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회에 나가니까 보이지 않아요. 그 때 있었던 친구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공교육 안에서는 그래도 울타리가 있었는데, ‘사회가 알아서 필터링을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애와 농업’이라는 주제로 한 심포지엄에서 나온 말이다. 특수교사, 보호작업장, 직업재활센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을 돕는 현장 활동가들과 장애인, 그리고 그들의 부모가 참석한 자리였다. 장애와 직접 관련된 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도 몇몇 참석했다. 자원봉사로 심포지엄 기록을 맡은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평소에 장애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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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다룬 다큐 <핵발전과 일본>다락방에서 바라본 세상 2016. 3. 21. 11:36
홍성에서 다큐 공동체상영, 책전시 열려 지난 3월 11일은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 5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평소 방사능에 대한 걱정 때문에 먼 바다에서 잡히는 수산물을 먹는 것을 꺼리기는 했지만,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나와는 어느 정도 상관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홍성에서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5주기를 맞아 다큐 상영회, 책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5년 전 그곳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이런 단순한 궁금증을 품고 지난 16일 다큐 상영회가 열린 홍성문화원으로 향했습니다. 이날 공동체 상영회에는 100여 명의 주민들이 참석했습니다. 예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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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은 지속가능한 농촌사회에 근접한 곳”농업농촌 2016. 3. 9. 15:27
일본 환경교육 석학 아베 오사무 교수, 풀무학교 가치 강조 지방이 비어가고 있다. 학계에서는 이를 두고 ‘공동화’라고 한다. 농촌지역은 특히 심각하다. 젊은 사람들은 도시로 떠나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줄어든다. 고령화의 그림자만 짙어지고 있다. 극단적으로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사람이 살지 않는 농촌마을이 생겨날 수 있다. 시간문제다. 일본의 지방 공동화 현상은 우리보다 빠르다. ‘소멸가능한 지자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당연히 ‘지속가능한 지역만들기’가 관심사다. 일본 환경교육의 석학 아베 오사무 릿쿄대 교수가 지난 8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을 찾았다. 그는 일본 ‘지속가능한 발전교육(ESD, Education for Sustainable Development)’ 분야를 이끌고 있다. “마을학교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