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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감대 얻은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
    농업농촌 2015. 10. 19. 16:25

    예산이 삭감되는 등 우여곡절을 거친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마을대학을 통해 민관이 함께 실천방안과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주민공청회에 발표하면서 지역공감대 형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지난 5월 군의회에서 관련 예산이 한차례 삭감된 것이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때 큰 고민 없이 예산이 통과됐다면,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 지역사회가 이렇게 절실하게 고민하지 않았을 겁니다. 오히려 지역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난 7일 홍성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주민공청회에는 김석환 군수, 이상근 군의장을 비롯해 주민들과 마을만들기 관련 업무 공무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10명의 군의회 의원 중 4명이 참석해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끝까지 경청했습니다. 당초 부정적이었던 군의회의 인식 변화가 담긴 모습이었습니다.



    ▲ 홍성군 마을대학을 이끈 충남연구원 구자인 책임연구원.

     

    마을대학을 이끈 충남연구원 구자인 책임연구원이 결과물을 발표했습니다. 구 연구원은 마을대학에 참가한 민관의 토론결과를 토대로 △마을만들기 행정체계의 창구역할을 하는 ‘농정기획단’의 역할과 위상 강화 △연말까지 마을만들기 지원조례 제정 △내년 1월까지 중간지원조직 설치 등을 제안했습니다. 이 같은 제안이 실현되면 내년 초쯤에는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의 기본적인 틀이 구비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중간지원조직 등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이 구축되면 무엇이 좋아질까요? 이날 공청회 토론자로 참석한 소정식 홍성군희망마을협의회장의 발언을 들어보겠습니다.

     

    “홍성에 있는 51개 희망마을들은 외지업체들에게 컨설팅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1년간 계약기간이 끝나고 컨설팅 업체가 나가고 나니까 사업 추진이 상당히 더뎠습니다. 지속적으로 마을을 찾아와서 사업 실행을 도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희망마을 사이에서 대두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지역 내에 상주하면서 마을 일을 도울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 설립을 추진한다고 해서 51개 마을위원장들이 환영해왔습니다. 빠른 시간 내에 지원시스템을 구축해 풀가동 한다면 홍성군이 전국에서 마을만들기 관련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 홍성군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 구축 주민공청회에 참석한 토론자.

     

    군의회도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 구축을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토론자로 참석한 황현동 의원은 “마을만들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 주민들의 참여,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조례 제정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상근 군의회 의장도 “마을만들기 사업을 주도해온 홍성의 걸출한 지도자들이 이렇게 공부하고 연구해나간다면 전국에서 홍성군의 선도적인 역할은 지속될 것”이라며 “마을대학에서 민관이 소통했던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힘을 실었습니다.

     

    김석환 군수도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자리에서 발표된 내용이 추진되는 데 문제가 없도록 담당부서를 챙기겠다”며 “이제 첫 단계인 만큼 처음의 마음을 변치 말고 민관이 합심해서 추진해주길 바란다. 홍성군도 마을만들기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0월이면 군의회 2차 추경예산 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경에서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 조례제정과 중간지원조직 설립 등 실질적인 절차가 진행되겠지요. 예산심의 및 조례제정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진행된 마을만들기 지원시스템에 대한 지역사회의 토론이 더욱 활발해지고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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