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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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영씨의 시골일기<1>오디가 익어가는 계절시골이야기 2016. 5. 29. 20:32
서울 살이 30년 동안 뽕나무도 몰랐고 뽕나무의 열매가 오디란 것도 몰랐다. 마트나 시장에 오디가 포장되어 나와 있어도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었다. 홍성 귀촌 살이 7년이 되어가니 뽕나무의 잎을 채취해서 나물을 해먹는다. 나뭇가지를 잘라 백숙에 넣어 끓이기도 하고 뽕나무의 열매 오디는 달콤한 간식이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유독 뽕나무가 많다. 특히 길가에 뽕나무가 많아서 아이들도 뽕나무는 알아본다. 5살 호승이는 “엄마, 이거 뻥나무”라며 손짓하는 모습에 서로를 바라보며 웃기도 한다. 동네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전에 이곳에 누에를 치며 먹고 살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한다. 누군가는 시골을 정적이고 지루하지 않겠냐고 걱정한다. 빠른 속도의 차를 타고 창문 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은 그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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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동네 마실 가자"떠나기 2016. 3. 28. 15:36
- 둘째와 무작정 걸은 우리 동네 마실길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충남의 내포문화숲길 등 전국에는 유명한 길들이 많습니다. 저도 여행을 다니며 이곳 저곳 유명한 길들을 걸어봤습니다. 그런데 정작 우리 마을길은 구석구석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홍성군 금마면 장성리로 귀촌한지 6년째, 처음으로 마을길을 무작정 걸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을길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닙니다. 올해 2학년이 된 첫째 호연이가 동네 누나집에 놀러간다길래 둘째와 함께 따라나선 길이었습니다. 다섯살 둘째 호승이와 집으로 돌아오다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마을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언제 한번 차로 지나다 본 신기한 돌이 있는 곳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고인돌 같아서 눈여겨 본 곳이죠. 마을 민가 옆 밭두렁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