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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102일째>하루아침에 달라진 아기피부, 연고의 힘일까?
    육아일기 2016. 2. 12. 09:23



    우리 솔이 피부가 하루아침에 달라졌다.

    귀 주위에 여전히 딱지가 내려 앉아 있지만, 태열기가 싹 가셨다.

    뜨겁게 달아올랐던 얼굴도 제 빛을 찾았다.

    신생아들의 피부는 빠르게 좋아진다고 이야기를 들었지만, 갑작스런 변화에 당혹스럽기도 하다.

     

    우리 솔이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던 것일까?

    전날 솔이에게 많은 일이 있긴했다.

     

    소아과에서 처방해준 연고의 힘

     

    우선 전날 저녁, 솔이에게 처음으로 양약 연고를 썼다.

    얼굴과 머리 중에 짓무르는 곳에 외부항생제를, 가려운 곳에 '더미소론'이라는 스트로이드제 연고를 발랐다.

     

    정말 연고의 힘일까?

    그동안 풍욕하고 음식조절해오면서도 증상이 계속 악화되왔었는데, 연고 한방으로 날아가버리다니...

    연고사용을 두고 고민 고민 했지만, 소량이라도 사용한 게 그래도 나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다르게 보면, 그동안 약에 의지 하지 않았던 것이 약이 효과를 발휘한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연고를 바르지 않은 몸통과 다리, 손도 피부가 확연히 좋아진 것을 보면

    비단, 연고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항문주위농양' 제거 수술... 몸 속 온도 낮춰.

     

    전날 저녁 또다른 변화는 '항문주위농양'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수술 뒤에 의사 선생님께서 수술받고 나면 몸에 열이 내려갈 거라고 하셨다.

    그동안 몸에 안좋은 기운들이 농양으로 축적돼 있다가 이것을 제거하니까 몸이 한순간에 좋아진 건 아닐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약 4-5일 전부터 사용한 보습제의 효과도 있는 것 같다.

    물비누와 로션 두가지인데,

    아토피를 막는 성분을 직접 투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이 성분을 아기 몸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아토피는 마라톤, 쉽게 끝나진 않겠지?

     

    물론 아토피라는 것이 이렇게 쉽게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건 익히 알고 있다.

    아토피가 긴 마라톤이라면, 그동안 오르막길을 달리다가 잠깐 내리막길이나 평평한 길을 만난 정도가 아닐까 싶다.

     

    지금 솔이의 몸이 많이 좋아 졌지만

    여전히 팔꿈치 등 겹치는 부분과 환부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다.

    그리고 여전히 얼굴과 머리를 심하게 긁는 행동은 계속된다.

    아토피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는 건 아닌가 조심스럽게 염려된다.

     

    우선, 솔이의 피부가 좋아진 만큼 연고는 머리의 열선 부분이나 딱지가 내려앉은 부분에 국한해서 사용하고,

    그동안 지켜왔던 풍욕과 음식조절 등 자연건강법을 통해 솔이의 피부를 원천적으로 건강하게 만들 생각이다.

    참, 풍욕은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고해서 당분간 좀 쉬기로 했다.

     

    솔이 피부가 좋아지고, 이녀석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면서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평화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다.

    이 시간이 계속됐으면 좋겠다.


    * 폐쇄된 예전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작성일 : 2009.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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