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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 기저귀, 천기저귀를 위협하다
    육아일기 2016. 2. 5. 09:37

    어제는 솔이가 컨디션이 안좋은지 자주 보챈다.

    낮잠도 별로 안자고, 내내 솔이를 안고 지냈다. 그래서인지 팔목도 아프고 집안일에 게으름을 피우고 싶다.

     

    솔이가 태어난지 90일째, 몇일전까지만 해도 천기저귀만을 사용해왔다.

    천기저귀를 사용하는 이유는 제일 먼저 돈이 적게 드니까!

    사실 천기저귀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천기저귀 사용한다는 것이 엄마 혼자 육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실감이 안갈것이다.

     

    보통 솔이는 하루에 천기저귀를 20장에서 많게는 30장까지 사용한다. 모유수유를 하는 솔이는 물똥을 한꺼번에 안싸고 찔끔찔끔 자주도 싼다. 소변도 마찬가지다. 특히 천기저귀는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습진이 발생할 수 있다.

     

    솔이의 어제 싼 하트 물똥 ^^

     

    지금까지 똥기저귀는 대부분 남편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소변기저귀 빨래는 대충 세탁기에 넣어서 세제넣고 돌리지만 똥기저귀는 애벌빨레를 하고 삶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낳은지 얼마안되기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간다. '에구구구~'

     

    그러던 내가 잔꾀를 부리기 시작했다!!

     

    몇일전에 지인이 선물해준 일회용기저귀 한팩이 큰 요인이 되었다.

    실제로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해본적은 없었기에 천기저귀 사용을 자연스레 받아들였고, 천기저귀 사용에 따르는 모든 일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하지만 명절을 앞두고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해야할 것 같아 연습삼아 사용한 것이 나를 충격(?)으로 휩싸이게 만들었다.

    일단 일회용기저귀의 흡수력! 보통 천기저귀는 손가락으로 집어넣어 축축하면 갈지만 일회용기저귀는 손가락으로 넣어도 늘 뽀송뽀송하다.

    두번째는 엉덩이의 촉감! 천기저귀는 두툼하고 거기다가 커버를 해야해서 솔이를 안고 있으면 커버만 느껴지는데 일회용기저귀는 살포시 엉덩이의 살결이 느껴지는것이 아닌가!

     

    육아에서 제일 크게 차지하는 집안일 중에 하나가 빨래인데, 빨래의 큰 요소를 해결해주니 많은 사람들이 선호할 수 밖에... 그리고 아빠들의 육아참여가 없다면 난 함부로 천기저귀 사용하란 말을 못하겠다.

    나두 남편이 똥기저귀를 빨아주지 않는다면 얼른 마트에 달려가 일회용기저귀를 사올지도 모르겠다.






    * 2009년 1월 아내가 쓴 글을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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