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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쓴 솔이의 탄생사육아일기 2016. 2. 3. 13:54
태명 : 솔(소나무의 준말)본명 : 정호연(호연지기에서 따왔음) 귀빠진 시간 : 2008년 10월 25일 낮 12시 51분성별 : 남아태어났을때 몸무게 : 3.5kg 솔이가 태어나기까지 계획없는 임신 내나이 30살, 남편은 28살나는 한살이라도 젊을때 아이를 갖기 원했고, 남편은 젊은 시절 자유로움을 충분히 만끽하고 싶어했다.남편은 나의 배란기까지 체크하는 철저한 남자였고, 나는 그런 남자를 한순간에 방심(?)하게 만들었다.그렇게 솔이는 나의 자궁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산부인과 그리고 조산원임신을 확인하면서 집에서 가까운 산부인과를 가게 되었다.처음 가자마자 진찰을 시작하며 난 불안감에 휩싸였다.아마도 이건 첫임신을 경험하는 대부분의 여자가 겪는 막연한 불안감이겠지.한달에 한번 가는 산부인과에서는 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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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4)- 이기적인 인간이 왜 협력할까?독서방 2016. 2. 3. 10:49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고 한다. 이기적인 인간의 모습은 곳곳에서 목격된다. 길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 속의 낙서, 인도 위에 주차된 차량, 밤길에 혼자 상향등을 켜고 달리는 차량 등 이기적 행위는 일상 속에 널려 있다. 남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직장 동료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이기심이 발동하기도 한다. 경쟁사회는 이기심을 부추긴다. 생존과 유전자의 복제를 위해 이기심이 발동된다. 자연 상태에서 동물은 다른 개체보다 더 많은 먹을거리를 얻기 위해, 번식의 상대를 차지하기 위해 싸운다. 인간 역시 이러한 진화적 유래를 간직하고 있다. 다만 이기심이 도덕적으로 제어돼 보다 점잖은 형태로 나타날 뿐이다. 생물학자들은 이기심이 유전자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유전자의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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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3)-도덕에 대한 새로운 접근, ‘직관’독서방 2016. 2. 1. 20:22
이제 첫번째 글에서 제기한 도덕에 관한 오해를 하나씩 풀어보고자 한다. 먼저 ‘도덕은 따분하다’라는 개인적이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하는 오해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도덕을 생산하는 일은 철학자의 몫이었다. 플라톤, 칸트, 벤담과 같은 이성적 추론과 체계화 능력이 뛰어난 철학자들이 도덕을 만들면 우리는 따라야만 했다. 시키는 대로 따르는 것도 마뜩치 않은데 이들의 저서는 난해하기까지 하다. 따분함의 책임은 이해력이 떨어지는(단지, 천재 철학자에 비해)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어렵게 도덕을 만든 그들에게 있다. 벤담은 체계화 능력은 뛰어났지만 공감 능력이 낮은, 어쩌면 자폐증의 하위 형태인 ‘아스페르거 증후군’에 가깝다고 분석한 논문도 있다. 자폐증 연구 선구자인 사이먼 배런코언의 정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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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 지역단체들의 고민과 활동 나누기지역소식 2016. 1. 31. 09:32
충남 홍성군 홍동면은 활기가 넘치는 농촌 지역입니다. 면소재지에 젊은 청년(시골 청년회에는 40대, 50대까지 소속되어 있다고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20~30대입니다)들이 무리지어 다니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곳이지요. 심지어 이 젊은 친구들은 밀짚모자에 흙 묻은 장화를 신고 면소재지를 활보합니다. 잠깐 농활 온 대학생들도 아닙니다. 이곳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농사를 짓거나 지역단체 실무자로 살아가는 동네 주민들입니다. 이들 청년을 포함한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은 끊임없이 뭔가를 함께 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고 활동을 합니다. 면소재지의 유일한 호프집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조합을 만들어 운영할 정도입니다. 인구 3700여 명의 작은 면 단위 지역에 50여 개 단체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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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2)-인간은 진화의 산물독서방 2016. 1. 30. 21:31
‘나는 누구인가?’ 사춘기 시절부터 시작된 이 물음은 일생을 따라다닌다. 대학 시절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다. 이 시절 일기 겸 썼던 습작 노트를 꺼내보니 이 질문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직장을 다니며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아갈 때는 잊고 지내다가도, 삶이 턱 하고 막힐 때는 또다시 이 질문이 떠오른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답을 찾지 못할 때마다 인문학 서적을 뒤적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답은 자연과학 서적에 있었다. 600~700만 년 전 인류가 침팬지와의 공동조상에서 갈라져 나온(탄생한) 이후 무리를 지어 살기 시작한 어느 시기부터 인간은 아주 천천히 도덕을 가다듬어 왔다. 수백만 년 또는 수십만 년 전 사춘기에 접어든 한 원시인이 나처럼 ‘어떻게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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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이 회사를 살릴까?(1) “도덕이 밥 먹여주나요?”독서방 2016. 1. 30. 21:14
“도덕이 밥 먹여주나요?”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 말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금융회사인 BBK 주가조작 및 횡령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덕성 논란이 일었다.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상대 후보들은 대중연설과 추가 폭로로 이 후보의 도덕성을 공격했다. 시민단체도 ‘부패정치청산’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이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50%에 육박하는 이 후보의 지지율은 끄떡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48.7%의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두 달 전, 한 언론사는 여론조사에서 ‘현재 지지하고 있는 대선 후보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을 경우,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응답자의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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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충남으로 얼마나 이사왔나?지역소식 2016. 1. 28. 12:37
2015년 연간 국내인구이동 통계청 자료 분석 수도권 집중 현상은 이제 옛말인 것 같습니다. 비싼 집값, 꽉 막힌 도로, 발 디딜 틈 없는 지하철을 피해서 지방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직업 때문에 충남으로 이사 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수도권 바로 아래 있는 충남은 이러한 지리상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지난 27일 ‘2015년 연간 국내이동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광역 시도별로 어디서 어디로, 얼마나 이사를 오고 갔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지역뿐만 아니라 연령대별 이동, 이사 이유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됩니다. 먼저 수도권 인구가 얼마나 빠지고 있는 지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15년간 수도권 인구의 순유입 추이입니다. 2002년 20만9591명으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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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를 불친절하게 받는 충남도청 부서는?지역소식 2016. 1. 26. 14:53
매년 지자체마다 소속 공무원들의 전화친절도를 조사합니다. 하지만 모든 지자체가 조사 결과를 매번 공개하지 않습니다. 지난해보다 전화친절도 점수가 오르면 '더욱 친절해진 OO시'라는 제목과 함께 보도자료를 내지요. 결과를 공개하는 지자체도 전체 평균 점수만 공개하고 실과별 점수는 거의 공개하지 않습니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2015년 충청남도 직원 전화친절도 조사 결과 자료를 받았습니다. 충남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도 본청 52개 실과를 대상으로 전화친절도를 조사했습니다. 대상인원은 354명으로 현원의 30%를 표본수로 삼았습니다. 조사 대상 공무원들의 급수는 5급~9급, 기타직입니다. 4급 이상 공무원은 포함되지 않는군요. 실과장들도 민원인들의 전화를 받을 일이 없진 않을 텐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