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육아
-
독감에 걸린 솔이엄마, 육아는 어떡하지?육아일기 2016. 2. 23. 15:55
최근에 솔이엄마가 독감에 걸렸다. 목이 따끔거리기 시작한다더니, 다음 날 머리가 아프다고 앓아 누웠다. 개도 안 걸린다는 오뉴월 감기가 요즘 유행이다. 거기다 꽤 센놈이다. 나도 일주일 전쯤에 같은 증상을 앓았다. 하루는 기침 때문에 밤새 잠도 못잤다. 그때 솔이엄마랑 솔이가 시골에 내려가 있어서 다행히 9개월된 솔이에게 감기가 옮진 않았다. 이제 좀 나았나 싶었더니 이제는 솔이엄마가 감기 때문에 고생이다. 감기가 걸린 솔이엄마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음식을 했다. 어제 감기 몸살에다 솔이를 혼자 보느라 끼니도 제대로 못챙겨 먹었단다. 아픈데 밥이라도 챙겨주는 사람이 없으면 서러운 법이다. 오래 자취생활을 해 본 나는 잘 안다. 일단 아침으로 조개를 넣고 된장국을 끓였다. 김치만 넣은 담백한 김치볶음밥..
-
아토피 솔이 이유식 시작하다!육아일기 2016. 2. 22. 22:20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보통 이유식을 천천히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이의 몸무게가 늘지 않거나 주변에서 이유식을 잘 먹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성급해집니다.저도 다른 엄마와 다르지 않게 처음에는 5개월정도에 이유식 준비기에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미음으로 엷게 해준다고 해도 아토피 솔이가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나 봅니다. 다시 마음을 정비하고 맘편히 모유만 먹이다가 7개월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쓰는 이유식"이라는 책을 참고하여 이유식 식단을 구성했습니다.그 책에는 현미와 잡곡을 많이 강조해서 솔이도 현미와 잡곡으로 시작을 해보았습니다.휴~ 그러나 아토피 솔이에겐 그것도 부담스러웠나 봅니다. 또한번 욕심을 버리고 유기농 흰쌀부터 시작해 채소를 하나씩 첨가해서 먹였습니다..
-
솔이는 사과를 좋아해~육아일기 2016. 2. 19. 10:39
솔이는 사과를 참 좋아합니다.엄마 아빠 입으로 들어가는 사과조각을 빤히 쳐다 봅니다.한입 베어문 사과를 입에다 넣어주니 사과즙을 열심히 빨아 댑니다. 사과의 새로운 맛에 흠뻑 빠졌는지,이제 사과만 보면 입을 열고 달려들 기세입니다. 동그랗게 벌리는 조그만 입이 어찌나 귀여운지... 길쭉하게 잘라서 손에 쥐어줬더니 사각사각 베어먹는 소리도 납니다. 아랫니가 조금씩 나려고 해서 가려워하던 차에 사과가 좋은 치발기가 되었나 봅니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사과를 먹다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우리 솔이를 위해 유기농 사과를 더 많이 준비해야 겠습니다.^^ * 폐쇄된 예전 블로그에서 옮겨왔습니다.(작성일 : 2009. 3. 30)
-
솔이는 지금 햇볕 목욕중~육아일기 2016. 2. 17. 12:16
참 오랫만입니다.솔이가 태어나서 몇일 뒤 황달을 방지하기 위해 햇빛 목욕을 꾸준히 했었는데 아토피가 심해지면서 주춤했네요. 밖의 공기도 따스하고 솔이가 발가벗는것을 좋아해서 옷을 벗기다가 햇빛 목욕을 다시 생각했습니다.오랫만에 맨몸으로 노니 제 기분도 편합니다. 신생아때는 벗겨놓으면 똥, 오줌을 갈기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 컸다고 똥, 오줌은 덜하네요. 대신 이젠 본격적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해서 햇빛 있는 공간으로 모셔오는게(?)쉽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아침 햇살이 참 좋아서 10시 경에 20분에서 30분 정도 하면 좋아요.벗겨놓고 아이의 놀잇감으로 유인한 후에 제 손으로 배와 다리 등 온몸을 쓰다듬어주면 흐뭇한 미소를 짓곤 합니다.사실 솔이만 벗는게 아니라 저도 함께 나체로 뒹굴며 햇빛 목..
-
아토피 솔이의 목욕물 뜨러 약수터 갑니다.육아일기 2016. 2. 15. 11:46
요즘 아침이 상쾌합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바빴던 저였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물통을 챙기고 약수터로 향합니다. 아토피가 심한 우리 솔이를 위해서지요. 수돗물로 목욕을 해왔는데, 솔이 몸에 붉은 반점이 더 심해지더군요. 소독한 물이라 좋지는 않나 봅니다. 뭐 있는 집에는 아이 목욕물을 받기 위한 정수기도 장만한다지만, 저희 형편에 그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집 가까이 약수터가 있습니다. 걸어서 15분이면 닿지요. 저희집이 봉천동 국사봉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약수터까지 향하는 길에 오르막도 없습니다. 솔이의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제 건강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짐만 했던 아침운동도 실천하게 됐습니다. 아침 공기를 맞으며 산속을 걷..
-
모유수유의 즐거움육아일기 2016. 2. 14. 18:46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찾아 앙~! 물고, 빨기 시작합니다.저는 하루만에 모유가 돌아 큰 어려움없이 모유수유를 시작했습니다. 내몸에서 생산되는 젖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최고의 생산품(?)이라고나 할까! 나와 아이가 제일 평화로울때는 아이가 내 젖을 빨때입니다.그래서 꾀를 내어 아이가 보채거나 잠이 들지 않으면 젖을 물리곤 합니다. 모유수유의 즐거움이라면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응시하면서 젖을 빨릴때입니다.아이는 저에게 저는 아이에게 무언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끈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제 4개월인데 아이가 젖을 찾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내심 편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마음은 숨길 수 없네요.. * 폐쇄된 예전 블로그에 솔이 엄마가 쓴 글을 옮겼습니다. (작성일 : ..
-
천기저귀, 일회용기저귀 누르다!육아일기 2016. 2. 14. 18:42
지난번에 일회용기저귀에 흔들린 마음을 표현했습니다.("일회용기저귀, 천기저귀 위협하다")하지만 명절을 지내고 피부가 약한 솔이에게 일회용기저귀를 채우면서 다시한번 천기저귀를 사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우선 아토피가 환경의 영향이 큰데 일회용기저귀도 한 몫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해봅니다.일회용기저귀의 사용량에 따라서 숲이 그만큼 훼손되겠죠. 명절때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하면서 기저귀 발진이라는것을 처음 보았습니다.처음에는 발진인지도 모르고 아토피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천기저귀를 사용하면서 없어졌네요..그만큼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을 솔이의 약한 피부가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제 100일이 넘어가니 솔이의 대소변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천기저귀의 양도 많이 줄어들어 이제 빨래가 큰 부담이 되지..
-
<생후 105일>아토피 다시 돋기 시작하다.육아일기 2016. 2. 13. 01:13
일요일 아침 햇살을 맞으며 솔이가 잠들어 있다.우리 가족의 주말도 솔이의 아침잠 만큼이나 고요하고 평화롭다. 솔이의 피부 상태는 일주일 전보다 많이 괜찮아졌다. 하지만 좁쌀같은 붉은 반점이 다시 퍼지고 있어 걱정이다.팔꿈지 안쪽에서 시작해서 이미 팔목까지 번져버렸다. 얼굴에도 부분 부분 붉은 열꽃이 피었다. 아내는 또다시 아토피가 번지고 있는 피부를 보며 한동안 안타까워 하다가,열심히 책읽고, 조언을 들어가면서 마음을 조금씩 잡아가는 모습이다. 아내가 그랬다. "아토피는 짧게는 6개월에서 1년정도 생각해야 한대. 그리고 아토피는 언젠가는 낫는 병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려구.자연요법이 치료하는 게 아니라 건강해지는 과정이잖아. 즐겨야 돼.나도 덩달아 음식조절하니까 몸도 가벼워 지고 좋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