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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진물이 많이 나는 날, 솔이의 거즈 팩육아일기 2016. 2. 18. 18:24
아토피로 고생하는 우리 솔이. 진물이 많이 나오는 날에는 가려움이 더욱 심합니다. 처음에 얼굴에서 진물이 계속해서 흘러 나올 때 정말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제 진물도 몇번씩 반복되다 보니까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차가운 죽염수에 '거즈'를 적셔놓았다가 솔이 얼굴에 붙여주는 겁니다. 5분 정도 얼굴에 붙여두면 거즈에 누런 진물이 묻어 나옵니다. 그렇게 진물을 걷어내 주면 하루 정도 지나서 진물이 멈춥니다. 솔이도 가려운 곳이 시원해서인지 '거즈팩'을 붙여주면 좋아라 합니다. 진물이 나오는 것은 몸에 안좋은 불순물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꼭 나쁜 것 만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2차 감염이 되면 진물만 아니라 고름까지 나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죽염수는 2차 감염을 막아주는 자연 소독제 역할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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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지금 햇볕 목욕중~육아일기 2016. 2. 17. 12:16
참 오랫만입니다.솔이가 태어나서 몇일 뒤 황달을 방지하기 위해 햇빛 목욕을 꾸준히 했었는데 아토피가 심해지면서 주춤했네요. 밖의 공기도 따스하고 솔이가 발가벗는것을 좋아해서 옷을 벗기다가 햇빛 목욕을 다시 생각했습니다.오랫만에 맨몸으로 노니 제 기분도 편합니다. 신생아때는 벗겨놓으면 똥, 오줌을 갈기는 통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는데 이제 컸다고 똥, 오줌은 덜하네요. 대신 이젠 본격적으로 기어다니기 시작해서 햇빛 있는 공간으로 모셔오는게(?)쉽지 않습니다. 저희 집은 아침 햇살이 참 좋아서 10시 경에 20분에서 30분 정도 하면 좋아요.벗겨놓고 아이의 놀잇감으로 유인한 후에 제 손으로 배와 다리 등 온몸을 쓰다듬어주면 흐뭇한 미소를 짓곤 합니다.사실 솔이만 벗는게 아니라 저도 함께 나체로 뒹굴며 햇빛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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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역.오지마을서 클래식 연주하는 젊은 음악가들다락방에서 바라본 세상 2016. 2. 16. 18:19
현악4중주단 ‘무지크 콰르텟’ 리더 정찬우 씨 개인적으로 OST인 ‘걱정말아요 그대’를 좋아한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라는 노랫말에서 발버둥 쳤던 청춘을 위로받는다. 목소리가 갈라질 만큼 세상을 향해 내지르는 전인권의 원곡도 좋지만, 이적의 편곡은 들을 때 더 큰 감동을 받는다. 이적의 편곡은 ‘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로 노래를 끝마친다(원곡은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를 되뇐다). 새로운 꿈을 꾸는 한, 청춘과 꿈은 과거 회상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나이가 들면서 현실의 무게는 버거워지고 꿈은 바래지기 십상이다. 그래도 20대가 꿈을 향해 달려도 용인되는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젊은 청춘도 꿈을 꽃피우지 못한다. 꿈을 좇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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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귀저기 빠는 아빠육아일기 2016. 2. 16. 11:03
우리 솔이는 태어날 때부터 천기저귀만 써왔습니다. 지난 설에 할아버지댁에 간다고 고속버스 탔을 때만 빼구요.그 때 잠깐 종이기저귀를 썼다가 잠깐 사이 엉덩이에 발진 같은 게 생기길래, 그 이후로는 절대 종이 기저귀를 안씁니다. 천기저귀를 고집한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우선 아빠의 육아 동참이 없는 한 절대 불가능 한 일입니다. 엄마가 천기저귀 세탁까지 해야 한다면, 차라리 종이기저귀를 사용하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더 늘이는 게 더 낫다고 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그만큼 천기저귀 세탁은 힘든 일입니다. 솔이엄마와 저는 솔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천귀저기를 사용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물론, 똥 귀저기를 빠는 일만큼은 내가 하겠다고 약속 했습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사용하는 종이기저귀 양이 숲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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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28일>아토피...얼굴 전체에서 진물이 나다.육아일기 2016. 2. 16. 10:59
일주일동안 시골 할아버지댁에서 머물던 아내와 솔이가 돌아왔다.시골에 머물면 아토피가 조금이라도 가라앉을까 하는 희망으로 내려갔었지만,일주일만에 올라온 솔이의 얼굴은 전보다 더 심해졌다. 양쪽 볼에서만 진물이 나던 것이 이마까지 번졌다. 볼에서는 마른 논 바닥처럼 피부가 갈라졌고 그 사이로 진물이 그치지 않고 솟아난다. 거즈에 죽염수를 적셔서 진물을 닦에내지만,진물이 나지 않을 때는 얼굴 전체의 각질이 다 일어나 있다. 시골에 지내는 동안에도 아내는 눈물이 나고 가슴이 너무 아팠단다. 지켜보다 할아버지, 할머니도 너무 안쓰러운 마음이다. 서울에서 홀로 지내던 나만 호강한 셈이다. 시골에 있는 동안 어성초 물도 써보고, 녹차 우린 물도 쓰고, 편백나무 숲도 가고 했다지만,아직 어린 솔이게게는 이것 모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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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솔이의 목욕물 뜨러 약수터 갑니다.육아일기 2016. 2. 15. 11:46
요즘 아침이 상쾌합니다. 예전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하기 바빴던 저였습니다.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일어나서 물통을 챙기고 약수터로 향합니다. 아토피가 심한 우리 솔이를 위해서지요. 수돗물로 목욕을 해왔는데, 솔이 몸에 붉은 반점이 더 심해지더군요. 소독한 물이라 좋지는 않나 봅니다. 뭐 있는 집에는 아이 목욕물을 받기 위한 정수기도 장만한다지만, 저희 형편에 그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집 가까이 약수터가 있습니다. 걸어서 15분이면 닿지요. 저희집이 봉천동 국사봉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서 약수터까지 향하는 길에 오르막도 없습니다. 솔이의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제 건강도 덩달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다짐만 했던 아침운동도 실천하게 됐습니다. 아침 공기를 맞으며 산속을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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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의 즐거움육아일기 2016. 2. 14. 18:46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본능적으로 엄마 젖을 찾아 앙~! 물고, 빨기 시작합니다.저는 하루만에 모유가 돌아 큰 어려움없이 모유수유를 시작했습니다. 내몸에서 생산되는 젖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최고의 생산품(?)이라고나 할까! 나와 아이가 제일 평화로울때는 아이가 내 젖을 빨때입니다.그래서 꾀를 내어 아이가 보채거나 잠이 들지 않으면 젖을 물리곤 합니다. 모유수유의 즐거움이라면 아이와 엄마가 서로를 응시하면서 젖을 빨릴때입니다.아이는 저에게 저는 아이에게 무언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끈을 단단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이제 4개월인데 아이가 젖을 찾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내심 편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마음은 숨길 수 없네요.. * 폐쇄된 예전 블로그에 솔이 엄마가 쓴 글을 옮겼습니다. (작성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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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저귀, 일회용기저귀 누르다!육아일기 2016. 2. 14. 18:42
지난번에 일회용기저귀에 흔들린 마음을 표현했습니다.("일회용기저귀, 천기저귀 위협하다")하지만 명절을 지내고 피부가 약한 솔이에게 일회용기저귀를 채우면서 다시한번 천기저귀를 사용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우선 아토피가 환경의 영향이 큰데 일회용기저귀도 한 몫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해봅니다.일회용기저귀의 사용량에 따라서 숲이 그만큼 훼손되겠죠. 명절때 일회용기저귀를 사용하면서 기저귀 발진이라는것을 처음 보았습니다.처음에는 발진인지도 모르고 아토피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천기저귀를 사용하면서 없어졌네요..그만큼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을 솔이의 약한 피부가 증명하는 것입니다. 이제 100일이 넘어가니 솔이의 대소변 횟수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만큼 천기저귀의 양도 많이 줄어들어 이제 빨래가 큰 부담이 되지..